바람 wish



























애인 앞에서도 얼굴을 펴기 힘든 더위다.

강화도, 석모도, 대부도
그 근처로 갈 때마다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소망이
허황된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볼 일
이라고 생각한 지는 꽤 오래 되었다.

휴가 때 하고 싶은 일이라고는 그저 물에 몸을 풀어주고
원하는 것을 먹고 마시다, 푹 쉬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여겼다.
해가 거듭될수록 그건 단순한 바캉스가 아니었다는 생각,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바람을 쐬다
라는 정의에 대해 돌아본다.
2박 3일을 머무르면, 꿈에 그릴 언니와 형부 얼굴을 보고 올 수 있는 비용과 맞먹는
숙소 이름에 들어가는 wellness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깊은 소망을 제대로 알고
솔직해지는게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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