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할 땐 모래알 밟는 소리라도 필요하다. 파도 소리까진 미치지 못하더라도. 진득하게 갈아낸 피스타치오가 화이트 초콜렛과 부드럽게 섞이면 봄에 가까운 색이 나타나고, 볶은 카다이프와 하나가 될 때 사그락 사그락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이것때문에 다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나중엔 입 안으로 들어오는 모래알 소리.
설 연휴에 친구들과 만들어보고 결국 집에서 또 만들었다. 작고 동글동글한 이것들이 두세 달 전부터 유행이었다는 사실이 귀엽다. 비교적 만드는 과정이 쉬워서 모두들 빠져들었나 싶었는데 마시멜로우를 녹이다가 한 번 실패했다. 다시 만들면 되니 문제될 건 없었다. 부드럽고 도톰하게 감싸는 게 기술인 듯 하나 나는 커다란 알맹이들을 얇게 얇게 감쌌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는 40g을 마시멜로우 10g으로 감싼 딸기 두바이 쫀득 쿠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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