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30초

 



반숙 계란을 위해 필요한 시간
끓는 물에 넣어 6분 30초

냄비밥은 여전히 감에 의존하고 있지만
계란을 삶을 때는 오래전 사놓은 수동 타이머를 쓰기로했다.
계란 다섯 알을 간장에 재워두고 부자가 된듯 며칠간 든든했다.

단단한 김, 송이버섯을 넣어 지은 밥, 간장 계란장, 후식으로 무화과를 잔뜩 먹었던 어느 저녁.
올 봄에 나왔다는 마종기 시인의 새 에세이집은 조금씩 아껴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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