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마트에서 만난 콜리플라워 트리오. 마트에서 본 것들 중 가장 예뻤다.
오래 전 친구들과 어느 와인바에서 먹었던- 콜리플라워 하나가 통으로 구워지고 블루치즈 크림소스가 뿌려진 터프한 메뉴가 떠올랐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레몬을 골고루 뿌려 오븐에 넣고 굽는 동안
버터와 마늘, 밀가루, 휘핑크림 그리고 블루치즈를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바게트는 동네 빵집에서 사서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듯 가방에 꽂아 가져온 것.
마지막으로 파슬리를 총총 썰어 뿌리면 완성이다.
겨울밤 레드와인이 술술 넘어가는 맛,
진하고 고소한데 예쁘기까지 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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