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머리를 비우기로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몇개 고르는 것이었다.
오븐을 사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뜨끈한 피쉬파이와 바나나브레드를 만들기로 했다. 장을 보는 일부터 즐거웠으나 결론적으로, 바나나브레드는 꺼내다 엎었고 피쉬파이는 보기 좋은 색이 나오기 전에 오븐에서 꺼내 먹어버렸다. 선물 받은 소세지를 후루룩 굽고 샐러드를 뚝딱 만들어 같이 호로록 먹고 말았다. 남은 음식을 대충 바깥에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남은 화이트 와인과 함께 아침 열한시에 깔끔하게 비웠다.
나의 2021년 12월 중 가장 가볍고 행복한 주말이었다.
2022년을 위해 더 비워둘테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