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확인하지 못한 탓에 아무런 기대없이
우연히 새벽 5시쯤 펑펑 내리는 눈을 마주했을 때.
새벽의 빛을 마주한 것도, 이렇게 예쁘게 내리는 눈도 오랜만이어서 카메라를 들었다.
같은 장면을 영상으로도 삼십초 남기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는 날 궁에 가는 것이 오랜 소망이다. 이 날은 오후까지 망설이다 결국 가지 못했다.
교훈은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고 있을 때 집을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선물 받은 귀한 멍게젓갈이 정말 맛있었다
그럼 밖으로 나가볼까?
성북동 계열사에서 치킨을 먹고있던 창가의 커플이 어찌나 운치있게 느껴지던지.
성곽길에 오르니 귀여운 눈사람이 나를 반긴다.
어른이 만든 듯 쓸쓸함이 묻어나는 눈사람
예술가도 다녀간듯 하다
이 길목에 사는 냥이. 춥겠다.
어린이가 만든 눈사람도 감상한다.
눈썹과 핑크색 훌라후프 디테일이 훌륭하다.
크리스마스가 느껴지는 나무들
그리고 눈 내린 성북동을 감상했다.
큰 길로 나가 와플도 사먹고
동네 서점에서 책을 몇권 샀다.
눈이 내리고 비로소 가을의 풍경이 모두 사라진다.
2 Comments
오랜만에 방문한 옹니마농 님의 블로그 여전히 포근하네요. 사진에 담긴 정성에 마치 눈 오는 날 집, 성곽, 서점, 와플먹기등을 함께 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를 위한 선물 무엇인지 너무너무 궁금한데. 다음포스트에 이어질(?)언박싱을 기다려봅니다!
ReplyDelete캘리폴니아 선샤인님 감사해요^^* 성북동 놀러오시게 되는 날 제가 다시 모실게요 ㅎㅎ 언박싱 기대기대 해주세요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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