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마무리하며 내가 먹은 것들

9월 초 5일간의 여름 휴가
9월 말 또다시 찾아온 5일간의 추석 연휴.

여름까지 달려온만큼 온전히 쉬면서 내가 먹은 것들.







시작은 역시 커피다. 
주말이면 꼭 하루에 커피 한잔을 맛있게 내려마신다. 이 날은 유리잔에 커다란 네모 얼음 두개를 담아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엑설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뒤 에스프레소 샷을 내려 호주식 아이스커피를 해먹었다. 끝까지 마실 때까지 얼음이 거의 녹지 않아 정말 맛있었다. 




요즘은 뒤로 보이는 컴프레소보다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시는 편이다. 9월에는 언니가 호주에서 보내준 원두를 정말 맛있게 잘 마셨다. 




주말이면 쌀밥과 된장찌개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한끼정도는 꼭 냄비밥을 해먹는다. 
이날은 엄마가 시골에서 따다준 호박잎을 쪄서 들기름에 볶은 가지와 마늘 장아찌에 쌈싸먹은 날. (+건새우와 애호박을 넣은 된장찌개) 보리차도 끓이고 아주 행복했던 한끼다. 이렇게 먹으면 또다시 5일정도 쌀밥을 해먹지 않는다. 





내 손으로 처음 해본 수육.
간장, 식초, 설탕에 버무린 부추와 향긋한 시골 깻잎과 함께 먹었다. 막걸리없이 건강하게 쌈싸먹었다. 







꾸준히 먹는 요거트볼 




동네에 바게트를 정말 맛있게 하는 빵집(밀곳간) 이 있어 행복하다. 감자전 바삭하게, 가지, 토마토, 아보카도,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 



맛있는 화이트와인이 있어서 잘 차려먹은 어느 저녁. 



계란 노른자와 파르미자노 레지아노만 넣은 까르보나라. 소금집 판체타로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간단한 쁘띠 피자.


피자가 맛있어서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또 해먹었다. 방울토마토, 에멘탈치즈, 소금집 초리조.. 





나의 작고 귀여운 토스터에 껴버린 쁘띠 피자.  


토스터가 너무 작아 딜이 움츠리고 말았지만 참 맛있었다.



역시 커피와 함께 했다. 


생각나서 해먹은 루벤 샌드위치. 
소금집에서 파스트라미를 주문한 후 양배추로 직접 사우어크라우트도 만들고, 2주를 기다렸다가 해먹었다. 행복한 주말 브런치였다. 



어느날 해먹은 버섯 리조또. 



사놓은 닭한마리가 눈에 밟혀 급하게 해먹은 토마토 크림 치킨. 여기에 sumac 과 커리 파우더, 딜을 넣고 고수와 함께 먹었다. 삶은 감자도 함께! (+사워도우 브레드) 




엄마에게 부탁해 일산에서 공수한 고수 한 팩을 참 오랫동안, 한톨도 버리지않고 열심히 먹었다. 호박스프! 핸드블렌더가 아직 없는 내가 열심히 으깨만든 호박스프다.  




자몽주스가 땡겨 몇병 사먹었고. (따옴) 


내사랑 거봉을 1일 1송이 해치우며 여름을 떠나보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또 새로운 요리를 부지런히, 커피도 부지런히 내려 마셔야겠다. 



4 Comments

  1. 기다렸어여! 아니 이러다 쁘띠 레스토랑 하나 차려야 하는 거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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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이죵 :) 쁘띠 레스토랑 에 어서 큰 오븐이 들어오기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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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하나 먹고 싶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 하나하나가 맛있는 색깔 조합, 특히 군밤이 당장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갬성 토스터 쁘띠 쁘띠한 피자가 몹시 인상적이네염 💜 9월에 찾아온 앞 뒤의 휴식 월급루팡 시절이 그립네요😭 조만간 천고마비 계절 뭘 읽고 드셨는지에 관한 포스팅도 기다릴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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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밤갬성ㅎㅎ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구월에 행복했던만큼 내년 설까지 힘을 많이 내야해요^^ 다음 포스팅까지 꼭 기다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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