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과 용서



강릉 경포호 한가운데 새바위에는
경포호수에 비친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모양을 비유하여 지어진
'월파정'이 있다. 

물 속의 모래까지 셀 수 있겠다,고 표현되기도 한 
거울처럼 맑은 경포. 
새들만이 닿을 수 있는 바위와 정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서글프게 남아있다.


미래의 나에게

나의 아들과 딸이 만나는 친구가 있다고 하면 맛있는 밥을 사주자. 혹여나 젊은이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천천히 마시는 차 한잔도 좋다. 내 아이와 닿은 인연에 감사하며 그들의 근황에 대해 듣고싶다. 대단한 이야기보다 최근에 읽은 책이나 다녀온 여행지같은 재밌는 것들 말이다. 나의 이야기는 그 친구가 궁금해할 경우에만 조금씩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무조건 응원하고 싶다. 지금 무엇이 하고싶니? 무조건 할 수 있어. 혹시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알려줄게. 어떻게 된다는 건 나중의 일이야. 미리 단정짓지 말고 열어두자. 자유로워지자. 하고 젊은이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사는, 그래서 조금의 상처도 주지 않는 어른이 되자고. 


장필순-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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