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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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먹은 것들. 


유월엔 책을 좀 샀다.
이 책은 연남동에서 우연히 들어간 서점 스프링플레어에서 장 그르니에 옆에 있길래 고른 책.
함께 줌파 라히리의 신작 <내가 있는 곳>을 골랐고 지난 주말동안 정말 재밌게 읽었다.  

요즘 우유를 챙겨마신다.
우유가 자꾸 생각나 그냥 마시기도하고 미숫가루를 타먹기도, 라떼를 만들어 먹기도한다. 
실버스푼에서 시킨 우유에 붙은 여름 스티커가 예뻐서 버리지않고 냉장고에 붙여놓았다. 

빵을 독학하는 친한 언니가 꾸워준 소중한 단팥방을 얼려놨다가 꺼내먹었다. (옆에 내가 꾸운 빵, 메이커분이 선물로 주신 쿠키까지) 

커피를 내려먹는다는건 주말이라는 뜻이다. 

주말엔 느즈막이 일어나 빵과 커피를 먹는다.

밀린 신문을 읽으면서 재밌는 부분을 오려둔다. 대부분은 재미가 없다. 
시가 한편씩 도착하는(시가 있는 아침) 중앙일보를 볼걸 그랬나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늦은 것.

이것은 일터에서 가져온 크렌베리 스콘이다. 이것 역시 솜씨 좋은 동료가 직접 구운 것이다. 







버터 그리고 산딸기 잼과 함께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의 표지가 예쁘다. 요 아래 부분에 작가가 직접 그린 버섯이 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파네트에서 사온 쿠키는 애껴먹는 중


양평에 있는 쉐즈롤이 이번 주말 디저트의 하이라이트 



그린티 롤케잌 안에 팥이 들어있었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다. 혼자 먹기에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침대에 앉아 막 퍼먹었다. 항상 궁금했던 멀리있는 집이었는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이제 여름이야 애기들아 


집 앞에 사는 새는 오늘도 부지런하다.

이제 곧 다가올 장마가 기대된다. 


부지런히 해먹었던 까르보나라. 
잘 나올 때까지 해보자 라며 요렇게 저렇게 해보았다. 


금요일 밤의 특식. 실버스푼에서 시킨 햄버거.
양상추, 토마토, 양파가 통으로 오는 밀키트라면 난 환영한다.  

이렇게 빵과 밀가루만 먹다보면, 아주 가끔 밥이 먹고싶어진다. 

좋아하는 촉촉한 냄비밥.

이 날은 된장찌개가 심하게 땡겨 바지락을 넣고 만들어 먹었다.

감자 연근전 0.5인분


다음 주말을 기다리며 건배 




MUSEUM SAN 

물, 빛, 돌, 나무, 하늘, 산 그리고 조각







 
































ALBERTO GIACOMETTI




원주에 위치해있는 뮤지엄 산에 드디어 가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여긴 도대체 어디야, 하고 눌러보면 이곳이었던 적이 여러번이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는 건축물 외에 어떤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지는 영 몰랐다. 예정에 없던 짧은 여행이었기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 명상관, 제임스터렐관은 감상하지못했다. 

기본 입장권과 명상관, 제임스터렐관 각각 감상 추가 또는 종합권을 선택할 수 있고 모두 가격이 다르다.
오후 네시쯤이었나. 매표소 앞에서 어떤 표를 고를지 고민하다가 -제가 처음 왔는데요. 명상관까지 다녀올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았을 때 눈도 마주치지않고 -두시간이면 부족하실거에요. 카페를 가실거면 명상관은 안하시는게 좋아요.- 라는 식으로 대답해주었던 직원의 말을 너무 착하게 들어버렸다. 

카페를 제외한 경로를 감상하는데는 한시간이면 충분했다.
카페는 입구쪽과 안쪽에 두개가 있다. 
안쪽에 있는 카페 뷰가 아주 좋았는데,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중요한 뷰를 가리고 있었다. 그래도 시원한 차를 한잔 마시자 하고 자리를 잡았다. 입장권과 함께 주는 카페 쿠폰을 들고 주문하러 들어갔다가 "이건 입구쪽 카페에서 쓸 수있는 쿠폰이에요." 라고 말하는 직원의 태도에서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는걸 느꼈다. 가방을 가지러간 테이블 앞에선 이번에 다른 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결국 먼 길을 돌아와 입구쪽 카페에서 음료수를 하나 시켰다. 뷰도 포기하고 그저 목을 축이고 싶어서. 
테이블엔 쓰레기가 하나둘 떨어져있고 의자는 자유롭게 흐트러져있었다. 직원 두명은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있다. 나도 카페에서 일할 때 저랬던 것같기도 하다. 사명감을 가진다는건 그게 어떤 업종이든 상관없는건데. 카페는 따로 운영되는건가? 무슨 사정이 있겠지. 등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음료수를 들고 퇴장했다.

모르고 만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으로 위안을 삼았다. 
날씨가 좋은 가을쯔음 사람이 없는 평일 오전에 다시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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