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위한 쿠키_ Cranberry Pistachio Shortbread

쿠키




모든건 친구덕분에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휩싸여 기분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취미를 선물받았다. 사실 그런 심리적인 위안을 위해서라기보다 나의 블로그 새 포스팅을 응원하며 친구가 선물해준 바로 이것.

이 작고 귀여운 꿀벌, 꽃, 나비 모양의 쿠키 커터를 써보기 위해 나는 처음으로 쿠키를 굽게 되었다. 

몇년 전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공간이 부족해 외할아버지댁 창고에 오븐을 보내버렸다. 그 전에도 항상 빵굽는 냄새가 가득한 집은 아니었지만, 요리에 관심이 생기고 난 후 오븐이 없어 아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언젠가 호주스타일 바나나빵을 구워보고싶어 오븐이 있는 친구네로 원정 베이킹을 떠났던 귀여운 추억도 갖고 있을만큼 홈베이킹이 언제나 하고싶었다. 

제대로 된 오븐은 없고 전자레인지 겸용뿐이라 잘 될까? 불안해하는 나에게 몇년 전부터 쿠키를 구워 선물해주던 친구가 말했다. 

"친구야. 쿠키는 후라이팬으로 구워도 맛있고 빵은 밥통으로도 가능하단다."

두근두근 첫 쿠키


착한 사람에게 보이는 튤립

가장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찾아 처음으로 구워본 쿠키. 크랜베리&피스타치오 쇼트브레드를 찾아보면 나오는 흔한 레시피로 매우 간단해보였지만 재료를 계량하고 준비하는데에 두시간이 걸렸다. 친구가 준 쿠키 커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튤립을 사용해봤는데 크랜베리와 피스타치오때문인지 모양이 잘 보이지않았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 온가족에게 인기가 정말 좋았다. 

내가 만들어서인지 너무 맛있었다.

너무 흥분한나머지 이케아에 가서 이런걸 사왔다

착한사람에게만 보이는 다람쥐


두번째 만들 때 생겨난 재료컷을 남겨두는 여유

레시피
재료 
밀가루 300g
소금 1/2 티스푼
무염버터 225g
설탕 130g
바닐라 익스트랙 1티스푼 
피스타치오, 크랜베리 각각 120g씩 
레몬 제스트 1스푼 

1. 밀가루+소금 준비
2.버터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섞어준다.
3. 2에 설탕, 바닐라 첨가
5. 밀가루 믹스와 섞어준다.
6.피스타치오+ 크랜베리+ 레몬을 넣어준다.
7. 도우를 반으로 나눈다.
8. 모양을 잡아주며 스푼으로 표면을 밀어준다.
9. 랩핑 후 냉장고에서 최소 3시간- 3일 
10. 굽기 전 꺼내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준다.
11. 165도에서 20-22분.

크랜베리를 서로에게서 분리 중

둥근모양을 잡기가 어려워 네모로도 만들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덩어리






요래저래 포장해서 연말에 만나게 된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아직은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양도 제멋대로인 초보이지만 모두들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웠다. 다음엔 아이싱 도구까지 선물해준 친구를 위해 모양이 잘 보이는 또다른 맛의 쿠키와 아이싱에 도전해보려한다.

따뜻한 홈메이드 쿠키와 함께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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