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ounds
of Alexandria
sydney
iphone편
너가 좋아할 것 같아.
라고 시작되는 초대는 귀하다. 평범한 일상 중에 종종 일어나는, 누군가가 날 좋은 곳으로 이끄는 경우는 항상 특별하고 감사했다. 낯선 곳에서 맞닥뜨리는 새로움이야말로 진정한 묘미인 여행지에서는 그 특별함과 감사함이 배가 된다. 그렇게 때론 아무런 계획없이 정보도 없이 찾아가는 여행지가 필요하다.
언니가 꼭 가야하는 곳이 있다며 나를 낯선 동네로 이끌었다. 언니는 미리 사진을 찾아보거나 메뉴를 골라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건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요즘처럼 인스타그램을 자주 보게되는 시대에 사람들의 평에 기대어 메뉴를 정하고 레스토랑을 찾는 일이 얼마나 흔한 일인지. 그렇게 나는 마치 두눈이 가려졌다가 짠 하고 서프라이즈 받는 신선한 느낌으로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를 찾게 되었다.
그린 스퀘어 역은 처음이었는데 새로 떠오르는 동네라고 한다. 마치 성수동 대림창고를 처음 찾았을 때와 같은 휑한 분위기의 거리에 예쁜 카페가 하나둘 등장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걷다보니 드디어 등장한 공간- 야외카페, 레스토랑, 실내 카페, 바, 꽃집이 있는 꿈의 정원이 펼쳐졌다.
이곳은 크게
The cafe
The potting shed
The garden
으로 공간이 나눠져있다.
후에 인스타그램에서 보니 이곳에서 결혼식이나 생일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한다. 멋쟁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칠순, 팔순과 같은 파티도 열린다. 홈페이지에는 케이터링 시스템이 아주 이상적으로 되어있었다. 가든에서 요가 클래스가 열리기도하고 케이크, 커피, 캘리그라피,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등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보였다.
나는 예약된 The potting shed 에서 식사를 하고 The cafe 에서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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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록
매일 무르익은 홍시 하나씩 먹는 계절
친구와 커피한잔 하기 좋은 날씨
커피가 아주 맛있었다
#alexthecoffee
방을 크게 뒤집어 엎으며 11월 시작
집에서 가까운 숲을 30분정도 걸었을 뿐인데
기억에 남는 장면들
하트
수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0분이면 도착하는데 한시간씩 걸었다
잠실에서 열렸던 렉서스 크마마켓
마켓은 작지만 아주 알찼고
롯데월드몰에 있는 황남빵, 이성당 구경도 쏠쏠했다
경주와 군산여행이 새록새록
친구덕분에 찾았던 코엑스 공예트렌드페어
갖고싶은 오시영 작가님의 모빌도 보고
기억에 남는 play pocket 부스
반해버렸지만 사지못한 somini studio의 대리석
코엑스에서 다섯시간 넘게 있었던 날
쭉 이어지던 걷기 좋은 날씨
매일매일 페퍼민트 차를 마셨다
커피도 부지런히 내려서 마시기
홍시사랑
친구의 남자친구님께서 나눠주신 빼빼로..
생일자가 케잌을 안먹어서 내가 다 먹었다
따뜻
달래장을 부지런히 해먹었다
스노우캣 블로그에서 보고 멀리도 다녀온 빵집 #무앙
사온 다음날 따뜻하게 데펴먹었다
래디쉬 청포도 페타치즈
화이트 발사믹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해먹은 조합
가지 토마토가 주재료인 파스타
페타치즈를 오랜만에 흡입
쉽고 맛있는 콘스프
끝부분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초점이 나갔다
술없이 먹는 간식
눈감고 먹는 아침 요거트
처음으로 만들어본 토마토절임
뜨거운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는데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만들었는데 2주만에 거의 다먹음
어느날 저녁 굶고 집에 왔는데 차갑게 남은 굴튀김이 있어서
맛있게 냠냠
간단한 샌드위치도 해먹고
정체불명의 끼니도 냠냠
뭐니뭐니해도 십일월의 가장 큰 이벤트는
1박 2일 김장이었다
힘들어서 다음날 수영 휴강
해피해피 브레드
엘리제궁의 요리사
이달의 영화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회
친구의 남편님이 쏘셔서 황송하게 냠냠
강남역 구번출구 앞에 있는 핫도그
평소에 핫도그도 잘 안먹고
티비에 나온 집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나는
두개 흡입
오랜만에 보는 애플민트
좋아하는 피자먹으러
단순한데 맛있는 맛
코엑스에서 돌아다니다가 급 들어갔던 터키음식집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를 이스탄불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다
마음에 드는 무광 커피빈 잔
어릴적 수영장에서 나오자마자 먹었던 컵라면 맛이 그리워서
수영을 마치고 먹어봤으나 신기하게 그 맛이 안났다
11월 정리: 집순이
교보문고 해외서적 세일 찬스로
몇달간 갖고 싶었던 Heidi swanson의 Near&Far 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침대 옆에 두고 스마트폰하는 나
아름다웠던 11월
끝